외국인 8개월 연속 순매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8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록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자금은 11억6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연속해서 국내 주식을 팔았다. 누적 순유출 규모는 206억 달러(약 29조3200억 원 상당)에 이른다.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 11개월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던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길다.
다만 지난달 순유출 규모(11억6000만 달러)는 2월(18억1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조483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차익거래 유인이 커지며 채권투자자금은 48억3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채권투자자금 유입으로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36억7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한편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변동 폭과 변동률은 4.3원과 0.29%로 올 1, 2월 대비 축소됐으나 이달 들어 미국의 관세정책 여파로 크게 확대됐다. 이달 1∼18일 기준 일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11.7원에 달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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