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김광일 기술안전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DL이앤씨 문병두 토목사업본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인도네시아 시보르빠 수력발전사업에서 협력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한국중부발전 제공
한국중부발전(이하 중부발전)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해외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종합에너지기업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중부발전은 국내 발전공기업 중 가장 많은 해외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2024년 해외 사업 순이익 301억 원을 기록하며 발전공기업 최초로 11년 연속 20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2024년 달성한 순이익 301억 원 중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소(35억 원)와 땅까무스 수력발전소(46억 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발전 시장에서 쌓은 신뢰와 영향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과 해외 동반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달 14일 인도네시아 시보르빠 수력발전사업 특수목적법인인 PT. 시보르빠에코파워가 DL이앤씨와 ‘기본설계 및 건설사업관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지역에 114㎿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설계와 발전소 건설 과정의 전반적인 관리가 포함된 중요한 프로젝트다.
중부발전은 이번 시보르빠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왐푸(45㎿), 땅까무스(55㎿)에 이어 세 번째 수력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대한민국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발전과 DL이앤씨의 협력은 인도네시아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최근 해외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대한민국 건설사들의 가격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는 환경에서 공공기관으로서 국내 기업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DL이앤씨와 협력하게 됐다.
중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한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해외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해 성과를 내는 선도적인 사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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