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7개 분기째 감소, 고용 한파 심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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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5시간 미만 근무자 역대 최고
비자발적 실직 4년만에 증가 전환

대내외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채용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채용은 7개 분기 연속으로 줄고 비자발적 실직자는 4년 만에 다시 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8일 발표한 ‘최근 고용 흐름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신규 채용으로 분류되는 근속기간 3개월 미만 임금근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만2000명 감소했다. 신규 채용 규모는 2023년 1분기(1∼3월) 이후 7개 분기 연속 줄고 있다. 기업이 향후 6개월 사이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인원 역시 2023년부터 내리 감소세다. 내수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며 신규 채용 수요도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비자발적 실직자는 137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7000명(8.4%) 늘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해고, 권고사직, 회사의 폐업, 구조조정 등의 사유로 직장을 잃은 사람을 뜻한다.

이 가운데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140만6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총은 “주 52시간 규제나 주휴수당 부담으로 기업의 단시간 일자리 수요 확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3년 이래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다. 연령대별로는 30, 40대 자영업자가 각각 3만5000명, 1만2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만3000명 증가했다. 보고서는 “경기 불황으로 폐업한 젊은 자영업자들이 많아진 반면 재취업하기 힘든 고령자가 자영업에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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