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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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지분 50% 단계적 매입
“사업 다각화-지주사 전환 추진”

교보생명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저축은행업에 진출한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SBI저축은행 지분 50%가량을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최대 주주인 일본 종합 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인수 대금은 약 9000억 원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총자산 14조289억 원, 자본총계 1조8995억 원 규모로 거래 고객 172만 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SBI홀딩스는 SBI저축은행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7∼12월) 중으로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고려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 말까지 50%(의결권 지분 기준 58.7%)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양 사의 강점을 결합해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시켜 가계 여신 규모를 1조6000억 원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금융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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