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현장서 국산 헬기 ‘수리온’ 맹활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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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성장]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지난달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서울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국토를 불태웠다.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차, 살수차, 진화 대원 등이 긴급 투입됐고 접근이 제한되는 지역은 산불 진화 헬기가 대거 투입됐다.

산불 진화에 투입된 중대형 헬기 중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개발한 국산 헬기 ‘수리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산불 진화에는 산림청, 소방청이 보유한 수리온 산림 헬기와 소방 헬기 8대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사태의 긴급성을 고려해 육군, 경찰, 해병대 등에서 운영 중인 수리온도 추가 투입됐다. 산불이 확산되며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군용 및 관공서용 수리온 헬기가 약 270회 이상 산불 현장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산불을 통해 국산 헬기 도입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정부 기관 헬기 중 국산 헬기는 전체의 약 28% 정도다. 산림청의 주력 헬기인 러시아산 카모프(KA-32) 헬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부품 수급이 되지 않아 가동률이 낮은 상황이다. 또 야간 산불 진화 작업이 불가능하다.

반면 수리온은 한국형 전자지도, 스마트형 통합항전장비, 공중충돌방지장비, 최신 야시영상장비 등을 탑재해 야간 및 악조건에서도 산불 진화를 수행할 수 있다.

수리온은 이런 성능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이라크 정부와 수출 계약을 맺으며 첫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계약된 헬기는 소방 임무를 위해 개발된 소방 헬기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설계 능력을 토대로 고객 맞춤의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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