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금융 이해력 65.7점…2년 전보다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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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29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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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식·행위 점수 하락…20대·저소득층 부진
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올라…계층 격차 완화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 이해력 수준이 2년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물가 상승이 주춤하면서 고물가의 실질 구매력 영향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 결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5.7점으로, 지난 2022년(66.5점)보다 0.8점 하락했다. 금융이해력은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를 종합해 평가한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지식 점수는 73.6점으로 1.9점 떨어졌고, 금융행위 점수는 64.7점으로 1.1점 낮아졌다. 반면 금융태도는 53.7점으로 1.3점 상승했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급감한 것이 금융 지식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관심 하락에 주로 기인했다”며 “해당 항목 점수를 직전 조사인 2022년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금융이해력 점수는 66.7점으로 2022년 대비 0.2점 오른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20대 청년층(62.6점)과 70대 노령층(59.3점), 저소득층(59.7점), 고졸 미만 학력자(59.0점)의 금융 이해력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20대는 재무상황 점검(33.2점)과 장기 재무목표 설정(36.1점) 항목에서 평균(각각 43.4점, 42.5점)을 하회하면서 전 연령층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디지털 금융 이해력 점수는 평균 45.5점으로 2022년(42.9점) 대비 2.6점 상승했다. 모든 계층에서 점수가 오른 가운데 70대와 저소득층, 저학력층의 향상이 두드러져 계층 간 격차가 다소 축소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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