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문자 1주전比 42% 늘어
22일 숙박업소 매출 5배 증가
국내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공식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일대 방문자 수가 전주보다 최대 40% 넘게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동아일보가 A카드사에 의뢰해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카드가맹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6일 명동 방문자 수는 1주일 전보다 41.8% 증가했다. 이날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열린 날이다. 명동대성당의 공식 분향소는 22일 오후 3시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운영됐는데, 23일부터 25일까지도 방문자 수는 전주보다 6∼9% 넘게 증가했다. 23일부터 26일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전주보다 13.9% 늘었다.
특히 명동 일대 일반 음식점의 경우 26일 방문자는 1주일 전보다 50.9% 늘었다. 23∼26일 4일 동안 이들 음식점을 찾은 방문자 수도 전주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숙박업 매출 증가세도 두드려졌다. 전국에서 올라온 추모객들로 22일 숙박업소들의 매출은 전주보다 5배 증가했고, 23일에는 1.6배가량 늘었다.
A카드사 관계자는 “명동대성당에 분향소가 설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2일 당일부터 다음 날까지 조문객들이 명동 일대 숙소를 예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에도 교황 동선을 따라 카드 이용자와 매출액 변화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공식 분향소가 운영된 기간 동안 3만여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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