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중견 ‘삼총사’, 국내판매 年10만대도 흔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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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점유율 4년새 15.6→7.6% 반토막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삼총사’인 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의 실적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반대로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은 높아지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 3사의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0만9101대였다. KG모빌리티가 4만6988대로 가장 많았고 르노코리아(3만7822대), 한국지엠(2만4291대) 순이었다. 이들 중견 3사의 연도별 신차등록 대수는 2020년 25만8359대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4년 새 반 토막 났다. 중견 3사의 국내 점유율은 2020년 15.6%에서 지난해 7.6%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67.7%에서 74.2%로 올랐다.

시장에선 중견 3사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할 핵심 차종의 부진을 꼽고 있다. 생산량, 연구 인력 등의 한계로 신차 출시가 제한적인 중견 3사의 경우 핵심 차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데, 최근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중견 3사의 베스트셀링 모델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했다. 중견 3사 전체 차종 중 르노코리아 QM6가 2020년(4만7931대), 2021년(3만8031대) 판매 1위에 올랐고 2023년 KG모빌리티 토레스(3만8210대), 지난해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2만524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적인 이유로 신차 출시가 부진한 중견 3사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현대차·기아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정 기업의 과도한 시장 지배력 상승은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는 악영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지엠#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시장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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