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매출 11조 5000억 최대…영업익 2337억, 340%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7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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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02.26. 뉴시스
쿠팡이 1분기(1~3월) 매출 11조 원을 넘기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한 대만,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의 약진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1분기 매출이 79억800만 달러(약 11조4876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억5400만 달러(약 233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억1400만 달러(약 1656억 원)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쿠팡 측은 대만 사업,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 사업 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0억3800만 달러(약 1조507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400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2740억 원)보다 손실폭을 줄였다.

주축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의 매출은 68억7000만 달러(약9조979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1분기 쿠팡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활성 고객은 2340만 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 명) 대비 9% 늘었다. 1인당 매출도 원화 기준 42만70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쿠팡 김범석 의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성장사업, 특히 대만에서 소비자들의 재방문 빈도·지출 금액이 늘고 있다”며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브랜드 상품이 들어오며 대만 상품군이 500% 확대됐다”고 했다. 쿠팡은 올해 3월 대만에 와우 멤버십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배송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직배송 인력인 ‘쿠팡 프렌즈’를 대만에서 모집 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에 대해 김 의장은 “다음 단계(next phase)로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에 대해선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폭넓은 선택지와 가격 경쟁력, 빠른 배송이란 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프로덕트 커머스에 대해선 “상품군 확대로 가격을 낮추고 배송 경험의 기준을 높이는데 집중했다”며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이사회에서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최고 수준의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4월(1억7790만 달러)의 5배를 넘는 수준으로, 쿠팡이 2021년 3월 11일 상장한 이후 최대다. 쿠팡의 6일(현지 시간) 기준 종가는 24.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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