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멀티플렉스 2, 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추진한다.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8일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 법인은 롯데컬처웍스 지분 86.37%를 소유한 롯데쇼핑과 메가박스중앙 지분 95.98%를 소유한 콘텐트리중앙이 공동 경영할 계획이다.
합병 배경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에 따른 멀티플렉스의 위기가 꼽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1억2300만여 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2억2600만여 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양 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이후엔 극장과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 유치, 콘텐츠 투자 영역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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