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QLED’ 논란 中업체들 줄소송
삼성전자는 자사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가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리얼 퀀텀닷 디스플레이’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QLED TV는 퀀텀닷 소자를 적용한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최근 중국 QLED TV들이 ‘가짜 퀀텀닷’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번 TUV 라인란드 인증을 통해 삼성 QLED TV는 국제 표준에 부합한다고 공식 인정받았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퀀텀닷 광학 부품과 청색광 백라이트를 갖춰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TUV 라인란드는 삼성 TV가 해당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 QLED TV는 TUV 라인란드 측정 결과 적녹청(RGB) 삼원색이 모두 명확히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퀀텀닷을 사용하면 파장이 좁고 다양한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특징”이라며 “퀀텀닷이 아닌 일반 형광체(발광원)를 사용하면 한 가지 색에서 여러 스펙트럼이 발생해 색 표현의 선명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TV 업체인 TCL, 하이센스는 가짜 QLED TV 의혹으로 줄소송을 당하고 있다. 하이센스는 올 2월에 이어 최근 QLED TV 허위 광고 혐의로 미국에서 집단 소송을 당했다. 퀀텀닷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된 성능을 구현하지 못하는데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해 팔았다는 것이다. TCL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카운티 법원에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TCL은 한국에서 퀀텀닷 소자를 만드는 한솔케미칼로부터 지난해 11월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되기도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