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아룹, 초고층 기술 제휴… 성수1구역부터 설계 적용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5월 13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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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아룹(ARUP)과 ‘초고층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초고층 주거시설 시장의 확대에 대비해 설계·기술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파트너십 체결식 및 기술 세미나는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열렸고 GS건설 미래기술원 조성한 부사장(CTO), 도시정비영업 정금모 상무, 아룹 한국지사 윤성욱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는 초고층 건축 관련 6개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발표 주제는 ▲기둥 축소 및 장기 변형 예측(Structure), ▲고층 외피의 수평·수직 조인트 설계(Façade), ▲풍하중 분석 및 풍동 실험(Wind), ▲복합기초 및 지반반력 대응(Geotechnics), ▲화재 및 피난안전구역 확보(Fire), ▲초고층 승강기 시스템 및 피스톤 효과 저감(Vertical Transport) 등이다. 아룹은 세계 주요 프로젝트 사례를 기반으로 기술 경험을 공유했다.
GS건설과 ARUP社가 초고층 기술 협력 제휴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S건설 
GS건설과 ARUP社가 초고층 기술 협력 제휴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S건설 

GS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초고층 건축에서 발생하는 수직압력 변형, 연돌 현상, 풍하중 대응, 화재 안전 등의 기술적 과제를 공동 연구하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룹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런던 더 거킨(The Gherkin), 베이징 CITIC 타워, 여의도 파크원 등 다수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의 구조 설계를 포함한 종합 엔지니어링을 수행한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여의도 파크원과 롯데월드타워 일부 구조설계 자문 등 굵직한 초고층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글로벌 기준의 정밀 설계·엔지니어링 노하우를 통해 국내 건설사와의 협업 범위를 확대해오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사 중에서 ARUP과 공식적인 기술 제휴 및 대안설계 협업 체계를 갖춘 사례는 이번 GS건설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GS건설은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삼익비치, 한강맨션 재건축 외에도 성수전략 1구역, 여의도, 압구정 등에서 초고층 주거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성수전략 1구역의 대안설계에는 아룹이 직접 참여해 구조·외피·풍동 등 글로벌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고급 주거 시장의 초고층 수요에 대응하고, ESG 기반 스마트 제로에너지 모델로의 확장을 염두에 둔 기술력 확보 전략”이라며 “아룹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향후 국내 초고층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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