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5.05.12. [인천=뉴시스]
미국발(發) 관세전쟁 여파에 올 1분기(1~3월) 전국 10개 시도에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마저 얼어붙으면서 14개 시도에서는 서비스업 경기가 뒷걸음질하는 등 지역경제에 한파가 불고 있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수출은 1년 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는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교역량이 줄면서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19.3%), 대구(―16.6%) 등 10곳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7곳에서 더 확대된 것이다.
수출이 주춤하면서 제조업이 포함된 광공업 생산도 11개 시도에서 감소하는 등 지역 산업현장이 활력을 잃고 있었다. 전국 평균으로는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2.4% 늘었다.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또 다른 축인 내수 역시 휘청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대구(―2.9%), 경남(―2.9%) 등 14개 시도에서 뒷걸음질했다. 전국적으로는 0.4% 증가하는 데 그치며 지난해 4분기(1.4%)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 음식·숙박업과 같은 내수와 밀접한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침체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매 판매 역시 서울(―2.1%)을 비롯한 5개 시도에서 내리막을 걸었다.
소비자물가는 1분기 전국에서 2.1% 올랐다. 지난해 4분기에는 1%대 상승률을 보였는데 상승 폭이 다소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의 물가상승률이 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2.3%), 전북(2.3%)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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