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작년 1분기와 비슷하지만 수익성 악화
식품사업, 해외 성장세에도 부진
바이오사업도 부진에 ‘한몫’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3625억 원, 영업이익 2463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8%, 영업이익은 7.8%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한 실적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7조2085억 원)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3332억 원)은 11.4% 하락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된 수치를 보였다. 내수 부진으로 인해 주력인 식품사업이 부진했고 전체 실적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이 2조9246억 원, 영업이익은 1286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3% 감소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0.3%나 쪼그라들었다. 이중 해외 매출은 1조4881억 원으로 미국과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서 주요 제품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식품사업 부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식품사업은 매출은 그대로인데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CJ제일제당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마트 매대에 진열된 CJ제일제당 햇반/사진=뉴시스바이오사업부문도 부진에 한몫했다. 매출이 8954억 원, 영업이익은 82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5.6% 감소한 수치다. 주력 제품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인 CJ피드앤케어(Feed&Care)는 매출이 5425억 원으로 8%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료 판매가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수익성 중심 구조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축산사업 회복세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내수 부진에 따른 선물세트 매출 비중 감소와 재료비 부담 증가, 미주 파이공장 가동 중단 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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