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불확실성에도…반도체 수출, 역대 4월 중 최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14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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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ICT 수출입 동향…수출 18.92억달러
반도체, 17.2%↑…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 128억 달러, 수입 14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23.8%(40억1000만 달러)가 줄었고 수입은 15.9%(27억6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미국의 품목별 관세 강화와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 수요 위축이 수출 감소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5.05.12.뉴시스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 128억 달러, 수입 14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23.8%(40억1000만 달러)가 줄었고 수입은 15.9%(27억6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미국의 품목별 관세 강화와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 수요 위축이 수출 감소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5.05.12.뉴시스
미 관세 불확실성에도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8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수입은 11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76억1000만달러 흑자다.

미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미 수출 증가폭 둔화에도 전체 수출은 증가세가 강화된 게 특징이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반도체는 116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2% 늘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역대 4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2000만달러로 7.6% 줄었다. 수요 부진에 따른 현지 기업의 제품 출하 일정 조정 등에 기인한다.

이와 달리 휴대폰은 같은 기간 11억9000만달러로 28.6% 불어났다. 완제품 수출 반등과 해외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향 부분품 수출 견조 덕분이다.

하지만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8억달러로 11.9% 쪼그라들었다. 충분한 재고 확보로 인한 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1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통신장비는 3.5% 증가한 2억달러다. 미국향 전장용 수요, 인도향 5G 장비 수요 등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은 대만(98.2%), 인도(18.0%), 유럽연합(14.7%), 베트남(13.4%), 일본(8.5%), 미국(0.5%) 등 다수 국가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1.5%)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113억달러로 컴퓨터·주변기기(13.3%)는 증가했지만 통신장비(-33.7%), 디스플레이(-33.4%), 휴대폰(-8.5%), 반도체(-0.4%)는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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