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CT 수출입 동향…수출 18.92억달러
반도체, 17.2%↑…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 128억 달러, 수입 14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23.8%(40억1000만 달러)가 줄었고 수입은 15.9%(27억6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미국의 품목별 관세 강화와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 수요 위축이 수출 감소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5.05.12.뉴시스
미 관세 불확실성에도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8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수입은 11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76억1000만달러 흑자다.
미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미 수출 증가폭 둔화에도 전체 수출은 증가세가 강화된 게 특징이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반도체는 116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2% 늘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역대 4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2000만달러로 7.6% 줄었다. 수요 부진에 따른 현지 기업의 제품 출하 일정 조정 등에 기인한다.
이와 달리 휴대폰은 같은 기간 11억9000만달러로 28.6% 불어났다. 완제품 수출 반등과 해외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향 부분품 수출 견조 덕분이다.
하지만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8억달러로 11.9% 쪼그라들었다. 충분한 재고 확보로 인한 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1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통신장비는 3.5% 증가한 2억달러다. 미국향 전장용 수요, 인도향 5G 장비 수요 등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은 대만(98.2%), 인도(18.0%), 유럽연합(14.7%), 베트남(13.4%), 일본(8.5%), 미국(0.5%) 등 다수 국가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1.5%)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