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직구로 들어오는 구형 아이폰 99%가 ‘짝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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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가짜 부품 등 상표권 침해”

중국에서 직접구매(직구)를 통해 들어오는 구형 아이폰 대부분이 ‘짝퉁’(위조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사이에서 저렴한 중고 아이폰의 인기가 높아진 틈을 타 가짜 부품으로 조립한 제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14일 관세청은 평택세관을 통해 반입된 중국 직구 아이폰 1116대를 조사한 결과, 이 중 99.4%인 1110대가 상표권을 침해한 짝퉁이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애플의 국내 및 해외 감정 전문가와 함께 3월 4일부터 25일까지 들어온 중국발(發) 아이폰을 전수조사했다. 중국에서 들어온 아이폰은 모두 중고 구형 모델이었다. 최근 레트로 열풍을 타고 사진 촬영용 ‘서브폰’으로 구형 아이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이를 구하려는 MZ세대가 늘면서 중고 구형 모델의 유입이 늘었다. 중국 오픈마켓에서 거래되는 구형 아이폰은 국내 판매가격의 반값 수준이다. 짝퉁으로 판명된 아이폰은 겉으론 정품처럼 보이지만 가짜 부품을 쓰는 등 상표권을 침해했다. 서브폰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 SE 1세대(2016년 출시)는 중국 직구 아이폰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는데 모두 짝퉁이었다. 관세청은 적발된 짝퉁 아이폰은 모두 폐기할 예정이다.

평택세관 관계자는 “공식 쇼핑몰이 아닌 곳에서 정품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은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직구#구형 아이폰#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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