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핵심 역량은 융합적 사고… ‘기술경영’ 인재 길러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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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용택 aSSIST-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기술경영 석사과정 주임교수 인터뷰
미래형 AI인재 관건은 ‘문제해결력’… 데이터 분석부터 경영의사결정까지
산업 인재에 특화된 커리큘럼 운영… 구글-MS 등 현직자 초빙 강의도

민용택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기술경영 석사과정 주임교수. 
임재호 DBR 인턴연구원 jhwogh20@donga.com
민용택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기술경영 석사과정 주임교수. 임재호 DBR 인턴연구원 jhwogh20@donga.com
“누구나 각 산업과 기업, 그리고 개인의 전문 영역(domain)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시대에 남보다 앞서는 커리어를 쌓으려면 기술 변화의 흐름을 읽고 의사결정에 전략적으로 접목하는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15일 서울 서대문구 aSSIST 핀란드타워에서 동아일보와 만난 민용택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기술경영 석사과정(MSTM) 주임교수는 기술과 경영전략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민 교수는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AI 기술을 선보이고 이것이 대중에 확산되면서 이제 AI 기술은 더 이상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며 “AI를 활용해 업무를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생산성 혁명에 대비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AI의 확산으로 경영 환경의 격변이 예상되는 오늘날 조직에 필요한 인재상은 무엇일까. 민 교수는 “기술과 경영을 융합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양손잡이형 인재”를 꼽았다. 그는 aSSIST-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기술경영 석사, 미국 보스턴대에서 운영관리 및 기술경영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대 헬스케어 매니지먼트 과정 조교수 및 석사과정 주임교수를 거쳐 올해 3월부터 aSSIST-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기술경영 석사과정 주임교수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aSSIST-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기술경영 석사 과정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한 드미트로 홀로드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교수의 수업을 듣고 있다. aSSIST 제공
aSSIST-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기술경영 석사 과정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한 드미트로 홀로드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교수의 수업을 듣고 있다. aSSIST 제공

―AI로 인한 격변기, 기업이나 조직 구성원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단순히 도입만 하는 ‘디지털화’가 아니라 AI가 실제 비즈니스에 스며들 수 있도록 기술과 전략을 결합하는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발전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각자 속한 영역의 전문성과 기술을 결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적 사고가 중요하다. 또한 기술이 만들어낼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통합적 역량도 요구된다. 예를 들어 AI를 많이 활용할수록 GPU 확보와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중요한데 이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은 물론 국가의 기술 및 에너지 정책이나 경쟁력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앞으론 단순히 기술 흐름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기술이 만들어낼 환경적, 사회적 변화까지 예측하고 대비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 같은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이 26년간 공동 운영하고 있는 기술경영 석사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기술과 경영의 융합을 통해 실제 비즈니스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반적인 MBA와 달리 단순한 경영자 양성을 넘어 기술이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리고 이에 따라 어떤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한지를 깊이 있게 다룬다. 기술 중심 시대에 적합한 융합형 리더를 육성하는 데 최적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술 경영자를 위한 데이터 분석’ ‘AI 개론’ ‘머신 러닝’ 등 AI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커리큘럼을 강화했다. AI 관련 교과목의 경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 유수 기술 기업에서 초빙한 강사진이 전담해 전문 기술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aSSIST-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기술경영 석사 과정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스토니브룩은 뉴욕주립대(SUNY) 시스템 내 64개 대학 중 가장 뛰어난 ‘플래그십 대학’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시스템에 UC버클리, UCLA가 있다면 뉴욕주립대 시스템에는 스토니브룩이 있다. 노벨상 수상자 8명, 퓰리처상 수상자 4명 등을 배출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학문적 성과가 상당히 높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공계 분야가 강점이다. 최근 새로 선출된 안드레아 골드스미스 차기 총장도 스탠퍼드대 공과대학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공학 분야 교수로 20여 년간 재직하고 프린스턴대 공과대학 학장을 지낸 석학이다. 이처럼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에 특화된 강점을 가진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기술과 경영의 융합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정학적 갈등이 심해지면서 미국의 산업·기술·정책 전반을 이해하는 시야와 관련 네트워크 구축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은데….

“물론이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해 이공계를 중심으로 미국 대학이 중국 유학생의 입학 허가를 내주지 않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다자주의가 쇠퇴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해선 미국과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는 네트워크가 더욱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aSSIST-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기술경영 석사 프로그램은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해 글로벌 커리어에서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리큘럼의 50%는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본교 교수들이 직접 한국에 와서 강의하고, 여름에는 3주간 미국 본교에서 직접 수업을 듣는 해외 집중 과정을 진행해 학생들이 현지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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