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AI 활용 마케팅, 윤리-규제 고려해 전략 짜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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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개인화 마케팅 실현하려면
투명성과 안전성 보장할 제도 필요
잠재적 위험 예방해야 지속 가능

인공지능(AI)은 고객의 개별 선호에 기반한 정교한 추천과 제안을 통해 개인화 마케팅을 가능하게 한다. 개인화 마케팅은 소비자의 참여도와 충성도를 높이고 홍보 시점, 메시지, 채널을 정밀하게 조정한다. 이런 개인화 전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AI가 다양한 접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이 어떤 경로를 통해 브랜드와 만나든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비자 역시 브랜드에 대한 감정적 유대감과 경험의 통합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기업들이 개인화 마케팅의 잠재력에 눈을 뜨면서 AI를 그 핵심 축으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소비자 신뢰 문제 등 여전히 중요한 장애물이 남아 있다. 따라서 향후 AI 기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는 기술과 함께 윤리적 사안도 고려해야 한다.

영국 런던예술대와 셰필드대 교수 등으로 이뤄진 연구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AI를 활용할 때 발생하는 법적, 윤리적 쟁점을 조명하고 기업과 정책 결정자가 고려해야 할 정책적 함의를 찾고자 했다. 즉, AI 기술이 마케팅의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이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탐색한 것이다. 아울러 AI의 책임감 있는 사용을 위해 기업의 정책 개발과 글로벌 규제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기술을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려면 기업은 몇 가지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첫째, 마케팅에서 AI 활용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윤리적·법적 기준의 마련이 시급하다. 기준이 있어야 책임감 있는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가 마련되면 투명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마케팅을 최적화하고 소비자의 경험을 개선하며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AI를 도입한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수정하고 개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AI 활용의 성과 측정 및 개선은 물론이고 자동화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주기적으로 감사(audit)해 예상치 못한 윤리적 문제를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셋째, 마케팅 분야에서 AI의 활용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국가 간 데이터 보호에 관한 법적 규제나 문화적 차이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을 경우 위험도 수반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케팅 관리자들은 이런 점을 인지해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이처럼 AI 기술은 마케팅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도구지만 동시에 사용 방식에 따라 기업의 평판과 지속가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AI를 마케팅 전략에 적용할 때 기술적 진보와 함께 윤리적 책임, 법적 규제, 문화적 감수성을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통합적 사고를 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개인화 마케팅#브랜드 신뢰#고객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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