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그랑블루스튜디오에서 월드비전의 ‘꿈날개클래스’가 진행됐다. 월드비전 제공
“다시 꿈을 꿀 수 있어 기쁩니다.”
특수분장사를 꿈꾸는 꿈봄이(가명)는 현실의 제약 앞에서 꿈을 포기하려 했다. 필요한 물품을 살 형편도, 학원에 다닐 여건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밖의 기회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월드비전이 추진하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대상 꿈 지원사업 ‘꿈날개클래스’ 덕분이다.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그랑블루스튜디오에서 월드비전의 꿈날개클래스가 진행됐다. 뷰티·미용 분야에 꿈을 가진 참여 아동 13명을 위해 YLC(Young Leadership Council) 위원인 배단희 대표 및 4인의 뷰티 전문가와 1대1 멘토링, 실습 활동 등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눈썹 전문 브랜드 브로우 단의 배단희 대표와 함께하는 진로 토크로 시작됐다. 이후 메이크업, 네일, 속눈썹, 두피 관리 4개 분야의 기본 이론부터 실습까지 수업이 이어졌다. 각 분야 전문가인 멘토들은 기술적인 지도뿐 아니라 진로와 삶에 대한 격려를 함께 전했다.
배 대표는 “아이들이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놀랐고 이런 자세를 가진 친구들이라면 앞으로 훌륭한 전문가가 될 것”이라며 “실습을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에 더 큰 에너지를 얻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메이크업 실습에 참여한 꿈봄이는 “어디에도 물어볼 수 없었던 질문을 하고, 전문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대표님이 눈을 마주치며 ‘넌 할 수 있고 너의 꿈을 믿어’라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받은 응원과 조언을 기억하며, 앞으로 힘내서 더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네일 아트 실습에 참여한 꿈별이(가명)는 “손님을 대하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것과 뷰티 시장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배웠다”며 “현직 전문가분들에게 배우는 것은 처음이라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고, 나중엔 내가 베푸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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