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과 대체공휴일이 이어진 이달 초 황금연휴에 국내 카드 소비는 찔끔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해외 카드 이용은 20%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공휴일이 내수를 살리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개인 카드 회원의 이달 1∼6일 국내 신용·체크카드의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 업종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보다 3.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는 2.1%, 이용 회원 수는 2.3% 오히려 감소했다. 업종별로 편의점(―1.8%), 백화점(―0.3%), 마트(―2.6%), 주유(―1.5%) 등에서 이용액이 줄었다. 놀이공원 업종만 이용액(31.9%)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카드 이용은 크게 늘었다.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체크카드의 해외 오프라인 결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는 20.1%, 이용 회원 수도 13.7%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높은 물가와 고환율에도 이번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며 “더 큰 만족과 가치 있는 경험을 기대하며 국내보다 해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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