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DA스페셜] 롯데마트
싱가포르 대형마트에 ‘EXPRESS’ 입점
떡볶이-김밥 등 맛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 엑스트라 비보시티점 내 입점한 롯데마트 EXPRESS 매장.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PB를 앞세워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FairPrice(이하 페어프라이스)’의 대형 할인점 ‘페어프라이스 엑스트라 비보시티점’에 K-그로서리 전문 매장 ‘롯데마트 EXPRESS(익스프레스) 1호점(약 149㎡ 규모)’을 오픈했다.
이번 롯데마트 EXPRESS 1호점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페어프라이스와의 PB 상품 공급 및 판매 업무 협약식 이후 9개월 만의 성과로 지난 2008년부터 해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17년 만에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확장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총 63개 점포(인도네시아 48개, 베트남 15개)로 사업을 확대하며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한국에서 성과를 거둔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현지 시장에 접목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19.6%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매출 9.5%, 영업이익 20.6%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동남아 유통 시장에서 사업 역량과 노하우를 축적한 롯데마트는 동남아 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롯데마트는 PB 상품과 즉석조리 식품을 전면에 내세운 K-그로서리 전문점인 ‘롯데마트 EXPRESS’라는 신규 포맷으로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한다. 이 포맷은 직접 점포를 출점해 운영하던 기존 해외 진출 방식과 달리 페어프라이스의 대형 할인점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된다. 현지 대형 유통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롯데’ 브랜드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싱가포르 전역에 위치한 100여 개 페어프라이스 매장에서도 롯데마트의 PB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 몽골, 홍콩을 포함해 13개 국가에 500여 개 PB 상품을 수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 높아진 K-푸드의 위상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페어프라이스에 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100여 개 품목 수출도 성사됐다.
롯데마트 EXPRESS는 ‘한국의 맛을 전하는 관문’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식품 특화 공간으로 채웠다. 즉석조리 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은 개방형 주방과 식사 공간으로 구성해 떡볶이, 김밥, 닭강정 등 다양한 K-푸드를 판매한다. 전문 셰프로 구성된 롯데마트 ‘FIC(푸드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개발한 조리법으로 한국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구현했다.
롯데마트의 인기 PB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의 대표 상품을 한데 모은 ‘롯데존’도 운영한다. 한국 전통 과자부터 웰니스 트렌드에 맞춘 저당 상품 등 총 100여 개의 롯데마트 인기 PB 식품을 선보이며 빼빼로,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들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 외에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라면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 스테이션’과 CJ, 오뚜기 등 한국 대표 식품사의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EXPRESS는 롯데를 대표하는 유통사와 식품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전하는 공간으로 구현한 매장”이라며 “롯데마트가 20여 년간 축적한 해외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동남아 PB 수출 거점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어프라이스는 연 5조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다. 1973년 설립 이래로 싱가포르 전역에서 9개 대형 할인점, 100개 슈퍼마켓과 170개 편의점 등 상권별로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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