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 서울 용산구 노들섬. 한강 위 섬 전체가 ‘K뷰티 보물섬’으로 변신했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가 막을 올리자 최고 기온 30도까지 오른 날씨에도 3500평 규모의 야외 페스타장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올해 페스타는 CJ올리브영이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서 ‘어워즈’를 분리하고 ‘페스타’만 단독 개최하는 첫 해다. 브랜드 체험 중심의 행사 성격이 더욱 짙어진 가운데 공간 전체는 ‘보물섬’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입장과 동시에 5개 존(스킨케어, 메이크업, 헬시라이프, 퍼스널케어, 럭스에디트)으로 나뉜 브랜드 부스가 펼쳐졌고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배치됐다.
“벌써 150명이 다녀갔어요”… 문전성시 이룬 인기 부스들
현장의 열기는 일찍부터 달아올랐다. 한 부스의 운영 관계자는 “오전 10시 오픈한 뒤 1시간 만에 150명 이상이 다녀갔다“면서 ”1부 세션을 조기 종료했고 12시에 다시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기 브랜드 부스에서는 긴 대기줄이 이어졌고 부채질을 하고 땀을 닦으며 체험 순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올리브영 관계자는 관람객에게 차가운 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올리브영 페스타에 참여한 제로이드 부스에 많은 관람객이 대기를 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특히 ‘제로이드(ZEROID)’ 부스는 단연 눈에 띄는 인기 부스 중 하나였다. 병원 전용 더모코스메틱으로 잘 알려진 제로이드는 지난해 올리브영 입점 후 빠르게 1위에 오른 브랜드답게 체험객이 가장 많이 몰린 부스 중 하나로 손꼽혔다.
부스 내 체험존에서는 피부 지질구조를 모사한 자사 독자 기술을 게임 형태로 풀어냈고 참여자 전원에게 ‘인텐시브 크림’ 또는 ‘수딩 크림’ 정품을 증정해 현장 호응이 컸다. “피부 타입 진단부터 실제 크림 시연, 샘플 수령까지 한자리에서 다 경험할 수 있어 좋다”는 방문객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제로이드는 이번 페스타에서 5월 올영픽 메인 품목으로도 선정돼 제품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 중이다.
한 관람객이 올리브영페스타 한 체험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이 외에도 ‘풀리오’, ‘웨이크메이크’, ‘오쏘몰’ 등 기존 올리브영 고객층이 두터운 브랜드 부스에서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선케어 제품 시연,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체험 등 브랜드별 핵심 강점을 앞세운 콘텐츠가 구성됐다.
저녁 6시 이후에는 노들섬 잔디마당에 ‘올리브 그린 사운드’ 무대가 마련돼 인디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아티스트 토크’ 세션을 통해 일부 뮤지션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관람객은 뷰티 체험과 음악 감상이 결합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팬덤 공략부터 글로벌 비즈니스까지… 진화하는 페스타
올리브영은 이번 행사에서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한 ‘뷰티&헬스 딥 다이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는 10개 입점 브랜드가 참여해 고객을 직접 초대하면서 로열티를 강화하기로 했다. 민감성 피부를 타깃으로 한 ‘닥터지’는 피부과 전문가와 인플루언서가 함께한 토크쇼를 열며 ‘아렌시아’는 팩 클렌저 대표 제품 ‘떡솝’ 시연과 브랜드 철학 소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도 한층 두드러졌다. 이번 페스타에는 미국, 일본, 홍콩,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유통 플랫폼 관계자와 이커머스 벤더 약 4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바이어들의 모습도 다수 눈에 띄었으며, 일부 부스에서는 중국어로 진행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퓨처 커넥트(Future Connect)’ 세션도 별도로 마련돼 업계 관계자들은 수출 통관 절차, 현지 규제 대응 전략, 글로벌 K뷰티 트렌드 분석 등에 대한 실무 강연을 들으며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기회도 있다고 한다. 단순 소비자 대상 이벤트를 넘어 K뷰티 산업의 해외 확장과 실질적 비즈니스 연계가 가능한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있는 셈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페스타는 고객에겐 새로운 K뷰티 경험을 브랜드엔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뷰티테인먼트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 페스타는 한강 노들섬에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열리며 사전예약자에 한해서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4월 23일부터 시작했으며 예매를 시작한 후 1분 이내 예매가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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