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승인 전 단계 아니냐” 매수 몰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실사를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대 강세를 나타냈다.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7.11% 오른 11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FDA가 19∼27일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시설 실사에 나섰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 FDA의 국내 바이오 생산시설 실사는 이례적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품 승인 및 미국 시장 진출 전 단계로 해석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서명한 ‘핵심 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미 FDA가 의약품과 식품을 생산하는 외국 제조시설에 대해 불시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실사 관련 사항은 고객과 관련이 있는 내용인 만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도 “미 정부의 해외 불시 점검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돌자 거래소에서는 이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관련 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를 보유한 최대주주 삼성물산 주가도 11.7% 뛰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2000억 원 넘게 순매수한 가운데 전일 대비 0.91% 오른 2,625.5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1.13% 오른 채 마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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