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주주 배정물량이 완판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당초 계획한 16만9200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9.58%)의 적극적인 청약 참여도 흥행을 거들었다. 다만 두 차례에 걸친 발행가액 조정으로 자금 조달 규모는 계획했던 2조 원에서 약 1조650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청약률이 101.96%를 기록했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1182만1000주, 실제 청약 주식 수는 1205만2922주로 집계됐다. 청약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단수주(1주 미만 주식)는 총 4만736주로 이에 대해서는 오는 27일과 28일 일반 공모를 통해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신주는 다음 달 13일 상장되고 발행가액은 주당 14만 원이다. 발행가액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할인효과가 극대화됐고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이번 유상증자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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