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이달말까지 예약고객 절반 완료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3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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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유심(USIM) 예약 고객의 절반이 이달 말까지 유심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이달 말까지 (예약 고객의) 유심 교체를 50% 정도까지 높일 것”이라며 “다음 주 정도에는 전체적인 안내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킹 사태 이후 22일까지 유심을 교체한 인원은 354만 명으로, 예약자 대비 36%가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교체 대기 중인 인원은 539만 명이다.

SK텔레콤은 이달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국 SK텔레콤 T월드 매장에 현장 인원을 확대하고,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직접 찾아가 유심 교체를 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직원 2500명이 고객 응대 및 유심 교체 교육을 완료했다.

이와 더불어 서버의 보안 강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사 서버에 백신, EDR(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EDR 시스템은 사이버 공격 위협이 감지되면 바로 차단하고 대응하는 보안 시스템을 말한다.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은 “백신, EDR 등을 깔아 나가고 있고, (업계, 전문가 등에게) 전반적인 보안 강화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보안 조치 강화에도 고객들의 이탈은 이어지고 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40만6040명이며, 신규 가입 등을 제외한 순감 규모는 36만2293명이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자도 줄고 있다.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 가입자는 지난 달 26일 이후 이달 20일까지 약 4만4000명이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해킹 사태로 SK텔레콤 망을 쓰는 업체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SK텔레콤 망만 쓰는 업체들은 해킹 사태로 손해가 클 것이라고 보여진다”며 “알뜰폰에서도 SK텔레콤 망에서 타 통신사 망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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