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간) 중국 선전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제9회 정보통신기술(ICT) 경진대회 결선에서 혁신 부문 대상 수상자들이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중국, 세르비아, 모로코, 필리핀 팀. 화웨이 제공
“경진대회 수상으로 그동안의 연구성과가 인정을 받게 돼 감격이 크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인재들이 참여하고 교류하며 생태계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24일(현지 시간) 중국 선전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정보통신기술(ICT) 경진대회. 올해 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세르비아 크라구예바츠대 팀의 미하일로 크네제비치(28)는 수상소감을 묻는 본보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크네제비치의 팀은 인공지능(AI) 컴퓨팅을 활용해 신장 기능 저하로 혈액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치료받는 방법을 개발해 경진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화웨이 ICT 경진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가 참가했다. 전세계 100여 국가의 21만 명 이상 교수 및 학생들이 경연을 펼쳤다. 지난해 17만여 명보다 약 20% 늘어난 수치다. 올해 179개 팀이 결선에 진출해 18개 팀이 클라우드, 프로그래밍, 네트워크 등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화웨이 경진대회는 매년 전세계 ICT 교수, 학생들이 모여 실력을 뽐내고 교류하는 자리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라우드, 통신 등에서 혁신을 보여준 팀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2016년 첫 수상자를 배출하고 올해 9회를 맞았다.
화웨이는 2013년 대학 교육과정을 실무 중심으로 개편하고 관련 인프라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화웨이 ICT 아카데미 사업에 나섰는데 이후 생태계 확대의 일환으로 경진대회도 열기 시작했다. 경진대회를 통해 더 많은 ICT 인재를 발굴하고 전세계 화웨이의 사업 기회도 넓히는 것이다.
학생들은 경쟁을 통해 ICT 역량을 강화하고 화웨이를 비롯한 ICT 업계 취업에 이점을 얻고 있다. 2019년 경진대회 우승 후 화웨이에 입사한 타오 청미안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의 강도 높은 실험과 훈련은 우리의 실무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특히 화웨이 입사 면접 과정에서 화웨이 ICT 경진대회 수상 이력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세계 ICT 인재들이 참여하는 만큼 수상자도 다양한 나라에서 배출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중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필리핀,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 각국 대학 출신 학생들이 대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 ICT 경진대회 수상은 이 분야 ‘보증수표’와 같아서 화웨이뿐만 아니라 ICT 업계 경쟁사, 협력사들이 선호하는 스펙”이라며 “화웨이는 수상자 대상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하거나 선배들이 직접 회사에 입사 추천을 하는 등 후속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경진대회의 바탕이 되는 화웨이 ICT 아카데미는 산업 현장의 변화에 맞춰 꾸준히 개선되며 화웨이의 글로벌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100여 국가 3000개 이상 대학이 화웨이와 협력해 130만 명 이상의 ICT 인재를 교육했다. 현재 매년 30만 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가장 큰 특징으로 교육과정에 화웨이 인증 자격증을 결합한 점이 꼽힌다. AI, 빅데이터, 보안 등 약 20개 분야로 나뉘고 지난해 말 기준 학생 3000여 명이 인증을 통과했다.
화웨이와 함께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선전직업기술대의 송룽 전자통신공학원 원장은 “인증 시스템은 기업과 대학이 윈윈하는 모델”이라며 “기업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확보하고 학생들은 인증을 따는 것만으로도 취업이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황위 화웨이 글로벌 공공사업부 교육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시대 교육은 지식 전달이 아닌 학생의 역량 강화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며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충분한 실습 기회가 제공되고 교수, 교사들도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야 한다. 화웨이가 ICT 아카데미와 경진대회를 운영하는 이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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