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이달 가계대출 3조4069억 늘어…주담대 2조8443억↑
스트레스 DSR 3단계서 연봉 5000만원 직장인 한도 1750만원까지↓
최근 서울 집값 변동성 확대와 관련, 정부가 필요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추가지정하는 등의 시장 안정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아파트 등 주택. 2025.05.25. [서울=뉴시스]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한도가 줄어들기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빠르게 몰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2일 기준 746조4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43조848억원에서 이달 들어 3조4069억원 불어난 규모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589조4300억원에서 592조2743억원으로 2조8443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102조4931억원에서 103조1118억원으로 6187억원 늘었다.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3월 1조7992억원 증가한 뒤 4월에는 4조5337억원 급증했다. 이 기간 주담대 증가폭은 3월 2조3198억원에서 지난달 3조7495억원으로 뛰었다.
이는 지난해 9월 가계대출 5조6029억원, 주담대 5조9148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신용대출은 3월 3527억원 감소에서 4월 8868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8월 8495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업계에서는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를 앞두고 이달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전월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어 6월에는 역대급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중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지난해 7월에서 9월로 연기하면서 가계대출은 폭증세를 나타낸 바 있다. 한도가 줄어들기 전 막차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월간 증가폭이 6월 5조3415억원, 7월 7조1660억원에 이어 8월 역대 최고 수준인 9조6259억원까지 솟구쳤다. 이 기간 주담대 증가폭은 6월 5조8467억원, 7월 7조5975억원에 이어 8월 사상 최대치인 8조9115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 조건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현재 수도권은 1.2%포인트(p)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금리 5.2%의 대출 한도는 6억700만원 수준이다. 7월부터는 5.5%가 적용돼 5억8700만원으로 2000만원 줄어들게 된다. 비수도권은 2단계 스트레스 금리 0.75%p가 유지돼 4.75%에서 한도가 6억3900만원으로 동일하다.
주기형 주담대는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이 30%에서 40%로 상향된다. 이에 수도권은 4.36%에서 6억6800만원이던 한도가 앞으로 앞으로 4.60%에서 6억5000만원으로 1800만원 감소하게 된다. 비수도권은 스트레스 금리 0.23%p 유지로 4.23%에서 6억7900만원으로 유지된다.
혼합형 주담대는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이 60%에서 80%로 올라간다. 이에 수도권은 4.72%에서 6억4100만원이던 한도가 앞으로 5.20%에서 6억700만원으로 3400만원 줄어들게 된다. 비수도권은 스트레스 금리 0.45%p 유지로 4.45%에서 6억6100만원으로 동일하다.
같은 조건에서 연봉 5000만원 직장인이라면 수도권 변동형 주담대 한도는 3억350만원에서 2억9350만원으로 1000만원 줄어든다. 비수도권은 3억1950만원으로 유지된다.
수도권 주기형 주담대는 3억34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으로 900만원 감소한다. 비수도권은 3억3950만원으로 동일하다.
수도권 혼합형 주담대는 3억2050만원에서 3억300만원으로 1750만원 줄어들게 된다. 비수도권은 3억3050만원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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