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용돈 소비 ‘월 15만원’…男 게임방, 女 카페서 많이 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6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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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2022.05.25. 서울=뉴시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이 지난해 체크카드로 1인당 평균 175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15만 원을 쓴 것으로 2020년보다 30%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NH농협은행은 26일 ‘그 많던 용돈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자사 10대 고객 금융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등학생들의 연간 체크카드 사용일수는 평균 130일로 조사됐다. 결제 건수는 평균 262건으로 매달 약 22회 결제했다.

하루 2회 이상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중고등학생 비중은 29%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보다 1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10대 고객의 체크카드 사용이 일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중학생은 3월 개학 시기에 체크카드 사용이 증가했다. 고등학생은 12월에 소비가 급증했다. NH농협은행은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들이 12월에 운전면허학원, 여행, 쇼핑 등 자유시간을 즐기며 소비를 늘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녀 모두 많이 소비한 곳은 편의점, 학교 매점, 음식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하면 남학생은 게임방을 연평균 16일 이용했고 여학생은 커피전문점을 연평균 17일 찾았다. 커피전문점의 경우 방과 후인 오후 4~5시에 결제가 집중됐다. 결제 금액은 3000~5000원이 41%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결제 건수 비중으로 메가커피(18%)가 꼽혔다. 컴포즈 커피, 빽다방 등 가성비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약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말 10대 고객 예금계좌 잔액은 연초와 비교해 6% 늘었다. 펀드 계좌 잔액도 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NH농협은행은 “적금 계좌 월 납입액은 연초와 명절 시즌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쓰면서도 모으는 요즘 10대의 똑똑한 금융 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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