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6일 공시를 통해 강남권 대형 정비사업인 개포주공6·7단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알렸다.
선정은 앞서 지난 24일 열린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총회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단독 입찰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결정됐다.
계약금액은 약 1조5138억 원으로 이는 현대건설의 2024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약 32조6702억 원) 대비 4.6%에 해당한다.
해당 사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원 11만6682㎡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5층, 21개 동, 총 269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정비사업이다. 계약금액은 부가가치세(VAT) 별도 기준 약 1조5138억 원이며 향후 본계약 체결 시 확정 내용이 별도로 공시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압구정·개포·대치 등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지 내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강남권 최초 지하철과의 무빙워크 등 하이엔드 주거 설계를 제안하면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단지의 명칭으로 ‘디에이치 르베르(THE H Le Vert)’를 제안했다. ‘르베르’는 프랑스어 정관사 ‘Le’와 초록을 뜻하는 ‘Vert’를 결합한 것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개포 지역의 프리미엄 주거 단지를 완성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설계안에는 지하철 대모산입구역과 단지를 무빙워크로 연결하는 초역세권 구조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대치동 학원가와의 통학 동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설계는 미국 건축설계사 SMDP와 협업해 실사용 면적을 넓히고 일부 고급 마감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115m 높이의 스카이라운지를 포함해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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