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네이버-쿠팡-KT 등 해킹여부 직접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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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조사방식 대로 각사 서버 점검
악성코드 감염-해킹 시도 등 살펴봐

SK텔레콤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정부가 주요 통신·플랫폼 회사의 보안 체계 및 해킹 여부에 대한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각 회사가 자체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정부에 결과를 보고해 왔으나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 우려와 국민 불안이 커지자 직접 현장 조사로 전환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민관합동조사단은 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KT·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해킹 피해 여부 등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서버 조사와 마찬가지로 중국 해커 집단이 주로 사용하는 BPF도어(BPFDoor) 변종 202종을 비롯한 각종 악성코드 감염이나 해킹 시도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서버 전수조사에 나선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 인력이 조사에 투입된다. 이들은 SK텔레콤 조사에서 사용된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각사 서버를 점검한다.

이달 12일 통신·플랫폼사 보안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정부는 통신사들에 대해선 보안 점검에 대한 일일보고를 받아왔다. 그러나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의심된다는 우려가 이어지자 조사 강도를 높였다. 최근 SK텔레콤 조사 과정에서 일부 서버가 약 3년 전부터 악성코드에 감염됐는데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킹에 대한 공포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해킹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정부가 법정 조사에 나설 권한은 없지만 초유의 상황인 만큼 사업자 동의를 받아 진행되는 현장 점검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현재까지의 조사에서 통신·플랫폼 회사들에 대한 해킹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네이버#쿠팡#KT#SK텔레콤 해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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