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 차량이 세워져 있다. 미국 관세 폭탄 여파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대미 수출이 15%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의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 부품, 철강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5.05.22.뉴시스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올 하반기(7~12월) 수출이 전년보다 2% 넘게 줄어들 것이라는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7일 내놓은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 하반기 수출이 3404억 달러에 그치며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으로도 전년보다 1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당초 올해 수출이 전년보다 2.2% 증가하며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수출이 역(逆)성장하는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특히 미국의 품목별 관세(25%) 부과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의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가 하반기에만 11.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관세에 따른 현지 생산 증가와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자동차와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8.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95%로 제시했다. 수출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신(新)정부 출범, 1차 추경 효과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말 산업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가 2.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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