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한반도 전역에 자생하는 관속식물 3975분류군의 공식 학명과 국명을 정리한 종(種) 목록을 국제학술지 ‘아시아태평양 생물다양성 저널(Journal of Asia-pacific Biodiversity)’에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모든 식물의 학명과 분포를 과학적으로 정리해 세계 학계에 공식 보고한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국제 주요 식물 데이터베이스가 외국 자료를 기반으로 구축돼 우리 자생식물 정보가 누락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미선나무속, 제주고사리삼속 등 한반도 특산속 6개를 포함한 388분류군의 특산식물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발표는 우리 식물의 정체성과 학술적 기준을 국제적으로 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곤충과 버섯 등 우리 산림생물자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연구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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