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드만삭스와 글로벌 펀드 출시… 해외 시장 진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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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출시 3일만에 1500억 원 확보 성과… 이달 초엔 파트너십 양해각서 체결
상품 공급-인사이트 공유 등 협력
美 뉴욕서 2년 연속 교류 행사 주최… 칼라일 등 주요 투자기관 임원 초청

6일(현지 시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IR 행사 ‘KIS Night in New York 2025’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IR 행사 ‘KIS Night in New York 2025’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금융사들과 손잡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상품화해서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 70조 원 돌파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올해 1분기(1∼3월) 현재 72조3000억 원으로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고 수준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매달 평균 1조5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전체 유입 자금의 23%는 펀드에 투자됐다. 고객 수익을 우선시하는 손익차등형 펀드나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해 출시한 월지급식펀드 등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해서 공급한 영향이 컸다.

글로벌 자산 규모는 11조5000억 원으로 전체 금융상품 잔고의 16% 비중을 차지한다. 2023년(5조4000억 원·10%), 2024년(10조1000억 원·15%)보다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협업해서 출시한 ‘한국투자 글로벌 스트레직(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통해 3일 만에 15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글로벌 상품 기반 자산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2년 41조2000억 원, 2023년 53조4000억 원, 2024년 67조7000억 원, 2025년 1분기 72조3000억 원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해 왔다. 이러한 자산 확대는 △글로벌 금융상품 조달 역량 강화 △고객 수익률 개선 △이익의 재투자를 거쳐 또다시 자산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1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도약

한국투자증권은 자산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달아 국내 증권업계 최대 실적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차별화’를 제시하면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가 되려는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없을뿐더러 생존조차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고방식과 운영 방식, 고객과의 소통 방식 전반에 걸쳐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우량자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IR 행사인 ‘KIS 나이트 뉴욕 2025’를 주최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뉴욕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단독 진행한 IR 행사로 현지 금융업계와 교류를 강화하고 새로운 협업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골드만삭스, 칼라일, 스티펄파이낸셜 등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 임원과 주요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사업 확대 및 전략적 협력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비 슈워츠 칼라일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축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뛰어난 파트너일 뿐 아니라 탁월함과 성과에도 집중하는 조직”이라며 “이 회사의 놀라운 성장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사들과 파트너십 강화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오른쪽)과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오른쪽)과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해외 유수의 금융사들과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에는 골드만삭스와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이날 양사가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 조달 △골드만삭스 마켓 업데이트 및 자료 공유 △직원 간의 지식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략적 협력이 포함됐다. 양질의 금융상품을 국내에 확대 공급하는 한편 골드만삭스의 시장 전망을 활용한 연구자료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에는 글로벌 운용사인 맨그룹의 그레고리 본드 대표와 얼라이언 번스타인의 오너 에르잔 대표가 한국투자증권을 방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 운용사의 대표적인 월지급식펀드인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펀드’와 ‘AB글로벌고수익펀드’를 판매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에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협력해 국내 투자자들이 1100조 원 규모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외에도 앵커리지캐피털, 스티펄파이낸셜 등 다양한 금융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상품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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