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방식 렌털 플랫폼으로 中企 판로 개척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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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본사 전경 사진.
서울 강남구 본사 전경 사진.
문성광 대표
문성광 대표
50만 가입자를 보유한 ‘에이모바일’로 알려진 에넥스텔레콤이 국내 최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렌털 플랫폼 ‘렌플(RNPL)’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에넥스텔레콤은 통신 사업에서 출발했으나 현재는 약 2000개의 국내 최다 렌털 품목을 보유하며 지난해 137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에넥스텔레콤의 렌플은 ‘BNPL(Buy Now Pay Later)’의 개념에서 착안한 렌털 플랫폼이다.

렌플의 가장 큰 특징은 제조사가 직접 렌털 영업과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유 판매’ 기능을 도입해 제조사 제품을 다수의 쇼핑몰에 동시에 노출시켜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단순히 가전제품을 렌털해주는 것을 넘어 마케팅과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판매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다.

문성광 대표는 “중소기업은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브랜드 인지도가 없어 마케팅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이들이 에넥스텔레콤의 렌털 플랫폼을 판로 개척의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렌플은 스타트업들의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하며 고성장을 견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생각보다 많은 산업 전반에 렌털이 있다”며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의 30% 이상이 우리 제품이며 우리가 제품을 사서 운영사에서 운영해주는 형식으로 동반 성장해 상장의 결실을 맺은 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에넥스텔레콤의 렌털 서비스는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1000여 곳의 기업이 렌플 플랫폼과의 연동을 기다리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이 운영 중인 렌털 사이트 이미지. ㈜에넥스텔레콤 제공
㈜에넥스텔레콤이 운영 중인 렌털 사이트 이미지. ㈜에넥스텔레콤 제공
SaaS 방식의 렌털 플랫폼은 국가에 맞는 언어만 전환해 주면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 대표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내후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SaaS 방식의 플랫폼은 별도의 준비 없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습니다. 에넥스텔레콤은 모빌리티 충전 서비스, 파킹 시스템, 도심 태양광 등 신규 제도 및 규제와 맞물려 초기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 도움이 돼왔습니다.”

특히 문 대표는 탄소 배출 이슈로 인한 태양광 설비 의무화 제도 등을 통해 많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표는 구독경제 성장의 총량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템 주기가 짧은 국내시장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솔루션을 찾아주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에넥스텔레콤의 목표는 렌플을 통해 10만 개 이상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100년 기업을 향해#기업#에넥스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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