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 SK㈜ 사장(61·사진)이 SK이노베이션의 새 수장을 맡는다. 배터리 성장 정체와 석유화학 침체 등으로 부진에 빠진 그룹 에너지 계열 사업을 재정비하고 SK온 상장 등 주요 과제를 이끌 예정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장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맡아 당분간 SK㈜ 대표이사직과 겸직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현재 SK이노베이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을 이끌어온 박상규 총괄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 사장이 맡고 있던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직은 기존 사내이사였던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이 물려받는다. 사내이사가 대표이사를 맡을 경우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의결로 선임이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해 SK E&S와 합병하며 초대형 에너지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으나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배터리 수요 부진 등으로 올해 1분기(1~3월) 44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연내 고강도 쇄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주요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