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에만 쓰던 ‘AI 플랫폼’ 고도화
개발자 돕는 ‘AI 프로그래머’ 도입
향후 ‘에이전틱 AI’로 발전 계획
LG CNS가 분석, 설계, 코딩, 테스트, 품질 진단에 이르는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LG CNS는 기존 코딩 단계에서만 활용했던 AI 코딩 플랫폼 ‘데브온 AI 드리븐 디벨롭먼트’를 고도화해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서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프로그래머’로 업그레이드했다고 28일 밝혔다.
AI 프로그래머는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복잡한 소스 코드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요약해 시스템 분석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특히 AI 프로그래머에는 개발자가 명령어만 입력해도 생성형 AI가 코드 생성부터 검증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코딩 에이전트’ 기능이 탑재됐다. 개발자가 복잡한 코드와 씨름하지 않고 AI와 일반 언어로 대화하듯 코드를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이 실리콘밸리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이에 발맞춰 코딩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예컨대 은행 계좌이체 시스템을 개발할 때 ‘계좌번호 확인’이나 ‘출금계좌 잔액 확인’ 등 전체 서비스 구성을 AI가 코드가 아닌 보편 언어로 표현해 요약하고 설명해준다. 여기에 개발자가 ‘본인 인증 방식에 목소리 인증 기능을 추가해 달라’고 AI에 명령하면 해당 내용이 시스템에 반영되는 식이다. LG CNS는 향후 개발자가 명령어만 입력하면 AI가 시스템 개발 전체 단계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AI 코딩 플랫폼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들이 AI 코딩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전 세계 AI 코딩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MS는 코딩에 특화된 ‘깃허브 코파일럿 코딩 에이전트’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를 기반으로 일부 코드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에 그쳤지만, 이번 모델은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해도 AI 에이전트가 전체 코드를 작성한다. 오픈AI는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를 챗GPT 프로 및 기업용 서비스 사용자에게 미리보기 형태로 공개했고, 구글도 코딩 특화 모델 ‘줄스’를 시험판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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