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가해 해군이 활용할 수 있는 항공모함 형태 차세대 유·무인기 지휘통제선과 무인수상정,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 장보고함-Ⅲ·배치-Ⅱ 등 첨단무기체계를 선보였다.
비즈니스데이로 열린 첫날에는 국내외 군과 방산업체 관계자, 해외 정부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칵테일리셉션’을 개최했다. 현장에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칵테일리셉션 메인 행사 직전에 잠시 부스를 방문했다고 한다. 정기선 부회장이 참석한 HD현대 칵테일리셉션이 한화보다 30분가량 먼저 시작됐는데 HD현대 행사 시간이 조금 길어지면서 부스가 붐볐고 한화 김동관 부회장의 부스 방문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오른쪽 3번째)와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왼쪽 4번째)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오른쪽 4번째) 등 우리 해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화 측에 따르면 마덱스 현장을 방문한 김동관 부회장은 “국가단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환경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국내외 군·방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주요 무기체계와 한화 방산 분야 비전을 소개했다고 한다. 특히 한화오션 중심 해양방산 사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그룹 방산 3사 통합역량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에는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오른쪽)과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HD현대 칵테일리셉션에 참석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부스에서 군 주요 관계자들을 응대했다.이번 해군 중심 방산전시회인 마덱스 2025에서 한화그룹 부스는 실제로 한화오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크게 수상함과 잠수함으로 구분해 2개 대형 부스를 그룹 전시관으로 꾸몄다. 입구 전면에는 전투용무인수상정과 항공모함 역할이 가능한 유무인체계 지휘통제함 콘셉트 모형을 전시했다. 차세대 천무로 볼 수 있는 무인상륙형다련장 목업 모형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지휘통제함은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장비를 모두 탑재할 수 있도록 콘셉트를 설계했다고 한다. 무인상륙형다련장도 수송할 수 있고 각종 무인기와 헬기의 항공모함 역할을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위성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주요 특징 중 하나다. 부스 가운데에는 차세대 구축함을 비롯해 미래형 구축함 콘셉트, 4500톤급과 4000톤급 호위함 등을 배치했다.
한화오션 4500톤급 호위함잠수함 부스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 장보고함-Ⅲ·배치-Ⅱ 잠수함과 실전 배치된 잠수함 모형, 장보고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주요 전시물로 선보였다.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 장보고함 잠수함은 약 3주간 수중 작전수행이 가능한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방식 첨단 잠수함이다. 평소에는 디젤 내연기관을 사용하고 작전 시에는 소음이 거의 없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모터를 활용해 기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동화 자동차처럼 전동화 잠수함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캐나다 해군이 추진하는 잠수함사업에 해당 장보고함을 앞세워 입찰에 참여한다. 별도로 마련된 전투장비 전시 부스에서는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켓과 K9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무기체계 모형을 전시했다.
잠수함 장보고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한화는 이날 방산 3사 통합전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정예화·기술화되고 있는 미래형 군 구조 전환 추세에 맞춘 ‘글로벌 토탈 방산 솔루션 프로바이더’ 역량을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K-방산 미래를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대비하라’는 고대 로마 군사전략가 베게티우스의 격언을 인용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산의 가치와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화 무기체계가 평화를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칵테일리셉션에서 “한화의 통합 전시관과 리셉션을 통해 방산 3사의 시너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한화가 대한민국 해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유무인 전력 및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한 해양강군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우리 해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배사로는 ‘팀’과 ‘코리아’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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