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200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투자 솔루션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운용사들이 모두 철수했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화에 주력했고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230억 달러(약 34조 원)로, 인도 현지 자산운용사 9위 수준이다. 특히 ‘Mirae Asset Nifty EV & New Age Automotive’, ‘Mirae Asset Nifty India Manufacturing’, ‘Mirae Asset Nifty India New Age Consumption’ 등 다양한 혁신 상품을 기반으로 인도 ETF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TF 운용자산은 약 15억 달러(약 2조 원)로, 인도 현지 ETF 운용사 6위에 올랐다.
인도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인도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성에 주목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비즈니스 덕분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19년 인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펀드 운용뿐 아니라 부동산, 벤처캐피털, 자산관리서비스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또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인 ‘Mirae Asset Global Indices(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신규 테마 발굴을 통해 차별화된 인덱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쉐어칸(Sharekhan)을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도모할 3가지 핵심 전략
올 3월에는 인도에서 ‘New AGE: The Future Ahead’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인도에서의 미래에셋 ETF 성장을 짚어보고,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Global Strategy Officer)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CEO 스와럽 모한티 부회장,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 김영환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박현주 회장은 향후 인도 시장에서의 미래에셋 성장을 위한 3가지 핵심 전략으로 ‘ETF 혁신’, ‘AI 전환’, ‘사모 시장 확대’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다양한 혁신 ETF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인도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쉐어칸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벤처캐피털(VC) 시장 성장을 위해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모펀드(PE) 및 기업금융(IB) 투자를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CEO 스와럽 모한티 부회장은 “인도에서 미래에셋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 ETF 역량, 시장 조성자 역할, 강력한 로컬 금융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며 “그동안 인도 시장에서 ETF 성장을 주도해온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들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 기업에 투자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TIGER 인도니프티50 ETF(453870)’와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 (236350)’는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Nifty) 50’을 추종한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 (479730)’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대표 소비재 기업 상위 20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는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유망 중소형 종목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2006년 자본금 500억 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며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고 발전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