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전용 상생 펀드로 경영 안정화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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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들과 오랜 거래를 유지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협력사의 평균 거래 기간은 35년이다. 국내 중소 제조업체 평균 업력이 13년 6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약 3배 가까이 길다. 특히 40년 이상 거래업체 비중이 전체 협력사의 36%에 이른다.

현대차·기아는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적인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 3차 중소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영 개선 및 안정화, 전동화 시대를 대비한 사업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 해외 공장 구축 및 설비·운영자금 조달, 우수 인재 채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직간접 금융 지원 및 자금 출연 등을 통해 총 2조3708억 원 규모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명절 때에는 2조 원 이상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2, 3차 중소 협력사만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 기금’, 2000억 원 규모의 ‘2, 3차 협력사 전용 상생 펀드’, 2700억 원 규모의 ‘2, 3차 협력사 공동 프로젝트 보증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공급망 안정화 기금은 인건비 상승으로 자금난에 처한 2, 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건비를 지원하고 2, 3차 협력사 전용 상생 펀드는 2, 3차 협력사의 투자·운영 자금 저금리 대출 및 대출 이자를 지원해 준다. 2, 3차 협력사 공동 프로젝트 보증 프로그램은 현대차·기아의 출연금 기반의 특별 보증을 통해 시중 자금 조달이 어려운 저신용 2, 3차 협력사가 신차 개발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고용노동부와 ‘자동차산업 상생 협력 확산 협약’을 체결하고 2, 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력 양성, 복리후생, 산업안전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120억여 원 규모의 특화사업을 신설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현대차·기아는 미국, 유럽,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현지 생산공장을 구축하면서 1차 부품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업체의 동반 진출까지 지원하고 있다. 해외 동반 진출한 1, 2차 협력사 수는 1997년 34개에서 2023년에는 1차 협력사 309개, 2차 협력사 381개를 합해 총 690개로 대폭 늘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동반 진출 초기에 협력사에 안정적인 물량 제공과 함께 해외 진출 컨설팅, 현지 인허가 지원, 협력회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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