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주간 아파트 동향…전국 0.03%↑
강남·양천·성동·광진구 강세…“매물 귀해져”
서울 매수우위지수 67, 전주 比 3.9p 상승
ⓒ뉴시스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한 지 두 달여 만에 집값 상승세가 2개월 전의 ‘불장’ 수준으로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수의향 역시 토허제 확대 지정 이전인 3월 초 수준을 넘어섰다.
29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수도권은 0.08%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들어 0.00~0.02% 변동률로 보합권에 머무르다 이번주 상승폭이 소폭 커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오르면서 18주 연속 상승세다. 5월 들어 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5일 0.08%→12일 0.18%→19일 0.17%→26일 0.25%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추세다. 특히 강남구(0.92%), 양천구(0.62%), 서초구(0.61%), 성동구(0.47%), 광진구(0.43%)의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KB부동산은 “강남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의 매물이 귀해 가격이 강세다”라며 “다른 단지들도 높은 가격대의 매물만 남아있고 추가로 나오는 매물이 거의 드물다. 실입주하는 매수자만 거래 가능한데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짙다”고 분석했다. 양천구에 대해서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외의 단지들도 매수 문의가 늘면서 매수 수요는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경기(0.01%)는 1주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과천시(0.43%), 성남시 분당구(0.30%), 안양시 동안구(0.20%), 성남시 수정구(0.11%)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천시는 재건축 관련 주공8, 9단지가 내달 말 이주를 마무리하고, 주공5단지도 6월 중순부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인 만큼 매수세가 강하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 재건축 이주 수요가 대체주택을 매수하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1기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등 호재 단지를 중심으로 낮은 가격대 매물이 팔리면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32.8로 전주(31.7) 대비 1.1포인트(p) 상승했다. 기준점 100 미만이면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63.1)보다 3.9p 상승한 67로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는 4월 둘째 주부터 7주째 상승하고 있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전인 3월 첫째 주(63.4)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강남 11개구는 76.2로 강북 14개구(56.8)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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