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이 달 착륙선 발사를 위해 개발 중인 로켓 ‘차세대 발사체’가 스페이스X 로켓 ‘팰컨9’과 유사한 형태로 개발될 전망이다. 당초 계획보다 추진력을 약 42% 높였고, 발사체 재사용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1일 우주항공업계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최근 열린 한국추진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차세대 발사체 변경안을 공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차세대 발사체 1단에는 80t급 메탄엔진 9기, 2단에는 같은 급 엔진 1기를 장착하게 된다. 기존 차세대 발사체 1단의 추력은 500t이었지만 달 착륙선 이동을 위한 추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반영해 720t까지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변경안의 가장 큰 변화는 재사용 발사체를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 내용이 담겼다는 점이다. 당초 차세대 발사체의 엔진은 케로신(등유) 다단연소 사이클 엔진이 활용될 예정이었지만, 재사용 발사체에 좀 더 적합한 메탄엔진으로 변경됐다.
1단 메탄엔진 9기는 중앙에 하나의 엔진을 설치하고 나머지 8기의 엔진이 문어의 8개 다리처럼 방사형으로 둘러싸는 ‘옥타웹 방식’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팰컨9과 동일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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