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검색 엔진 제공 美스타트업
블룸버그 “삼성, 구글 의존 줄일 것”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AI 서비스를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에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퍼플렉시티가 삼성 기기에 퍼플렉시티 애플리케이션(앱)과 어시스턴트를 사전 탑재하고, 이 스타트업의 검색 기능을 삼성 웹 브라우저에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두 회사는 퍼플렉시티 기술을 삼성의 가상 어시스턴트인 ‘빅스비’에 통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퍼플렉시티는 대형언어모델(LLM)과 실시간 웹 검색을 결합해 AI 기반 대화형 검색 엔진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22년 8월 ‘챗GPT’ 개발사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등이 미국에서 창업했다. 이후 구글과 오픈AI의 경쟁사로 떠오르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엔비디아 등이 투자에 나섰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는 140억 달러(약 19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4월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퍼플렉시티가 올 초부터 AI 관련 파트너십 논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구글의 AI 서비스인 제미나이를 기본 탑재하는 등 구글과 긴밀한 AI 협력을 이어 왔다. 삼성과 퍼플렉시티는 이번 보도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제휴는 삼성이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애플의 전략과 유사하게 다양한 AI 개발자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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