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하루새 0.63% 내려
국제유가-금값은 2%대 급등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습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국제유가와 국제 금 시세는 2%대 상승세를 보였다.
2일(현지 시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63% 내린 98.71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추가 관세 인상이 미국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이 제네바에서 이뤄진 미중 무역 합의를 전면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미중 관세전쟁 우려가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달러화 약세와 더불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군 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와 금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73달러(2.85%) 오른 배럴당 62.52달러에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금 선물 가격 역시 전일보다 2.5% 상승한 온스당 3397.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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