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술과 지역산업의 만남… 전략적 테크노폴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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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과 화성특례시
대학 기술 사업화 협업 플랫폼 공개
반도체-미래차-바이오 산학 협력
서울대-연대-고대, 기업과 공동연구

10일 열린 ‘대학기술X지역산업 커넥트 데이’ 행사에서 화성특례시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왼쪽)과 정명근 화성특례시 시장. 한국연구재단 제공
10일 열린 ‘대학기술X지역산업 커넥트 데이’ 행사에서 화성특례시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왼쪽)과 정명근 화성특례시 시장. 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연구재단은 10일 화성특례시와 공동으로 수원과학대 SINTEX에서 ‘대학기술X지역산업 커넥트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두 기관은 대학이 보유한 첨단 기술이 지역 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략 기술로 잘 흡수되도록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날 한국연구재단은 화성특례시와의 동반 성장과 기술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핵심은 NRF-TCC(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Technology Commercialization Center)다. NRF-TCC는 교육부의 ‘브릿지 3.0(BRIDGE 3.0·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연구재단이 만든 대학 기술 사업화 협업 플랫폼이다. 대학의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 등 기술 사업화를 전담하는 주체들을 연결하는 통합 센터 역할을 한다. 전국 대학들이 가진 특허(기술) 관련 전문 정보와 사업화 역량을 공유하고 협업을 유도한다.

한국연구재단은 NRF-TCC 구축 후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연구개발 협의체 등의 수요를 찾아 협업 범위를 확장했다. 2024년에는 화성특례시 산하 화성산업진흥원, 화성민간연구개발협의회와 기술 수요 발굴을 통한 사업화를 시도했다. 서울과학기술대와는 화성특례시의 특화 산업인 ‘첨단 모빌리티’ 부문의 기술사업화를 이끌어 냈다.

한국연구재단과 화성특례시는 NRF-TCC를 통해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첨단 전략 산업 기술의 산학 협력, 기술 이전과 해외 기술 사업화 등을 통한 다양한 성과를 거둘 계획을 밝혔다. 이어 NRF-TCC를 중심으로 한 기술 공급과 투자 생태계 구축 등의 방안도 소개됐다.

양 기관의 첨단 산업 클러스터 육성과 협업 계획을 설명하는 ‘테크비즈 커넥트’, NRF-TCC 참여 대학과 화성특례시 중소·중견기업 간 기술 교류회인 ‘테크비즈 파트너링’ 행사도 열렸다.

특히 ‘테크비즈 파트너링’ 행사에는 NRF-TCC에 참여하는 대학 중 5개교가 나왔다. 정렬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어레이 전자소자 기술(서울대), 사물인터넷 정보 암호화 기술(고려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로 만든 텍스트 탐지 기술(연세대), 물류 자동화를 위한 반중앙집중형 로봇 플릿 관리 시스템(동국대), 생체 신호와 손톱 모세혈관 영상을 이용한 실시간 건강 및 면역력 모니터링 기술(광운대) 등이 소개됐다. 이들 대학은 화성특례시 소재 중소·중견기업 20여 곳과 만나 협업과 공동 연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화성특례시는 사업체와 종업원 수, 기업의 수출 규모와 지역 내 총생산 등 각종 산업 지표에서 경기도 내 1위를 기록한 도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첨단 산업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미국 내 창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 프랑스 고부가가치 첨단혁신 산업의 요람인 소피아 앙티폴리스, 일본의 과학 기술 개발과 연구 역량을 높인 쓰쿠바 연구학원도시 등 첨단 기술 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된 기술복합도시인 ‘테크노폴’로 발전하는 것이 화성특례시의 청사진이다.

한국연구재단은 화성특례시와 함께 이룬 성과를 발판으로 경기 안산과 용인, 평택과 이천, 수원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반도체·소재·부품·장비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지원 중인 이들 지자체와 함께 경기 남부가 국가 전략기술집적 산업 벨트로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대학 기술의 공유, 협업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 기업의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플랫폼에 참여한 대학이 공동 대응하는 방식은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이다. 이 모델이 새 정부의 과제인 경제 회복, 혁신 성장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기술X지역산업 커넥트 데이#한국연구재단#화성특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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