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여파, 美 향한 車 해상운송 72% 급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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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400대가량 수출 감소
아시아-유럽 국가들 직격탄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5.22. 뉴시스
지난달 해상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간 자동차 대수가 7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전쟁 여파로 글로벌 대미(對美) 교역이 쪼그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 유럽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 통관 조사기관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으로 향한 자동차 해상 운송량은 3599TEU였다. 1년 전(1만2980TEU) 대비 72.3% 급감한 규모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승용차 1대와 유사한 부피다. 이를 고려하면 해상항로를 통해 미국에 팔린 수입산 자동차는 9400대가량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북부와 남부 국경 등 육상항로로 수입된 자동차들은 이 수치에선 제외됐다. 하지만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포진한 아시아, 유럽의 수출 물량은 해상항로로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에 이들 국가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 미국은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자동차 부품에도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다. 데카르트데이터마인은 일부 업체들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곧 철회될 것으로 내다보며 수출을 보류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완성차와 비교하면 자동차 부품의 경우 수출이 줄어서 입은 타격이 크지 않았다. 지난달 해상항로로 미국으로 수입된 자동차 부품 규모는 7만6591TEU로 1년 전보다 14.8% 줄었다.

#트럼프 관세#해상운송#자동차#관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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