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도 ‘金배추’ 되나…생산량 25% 급감에 정부 2만3000t 비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5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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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6월호’에서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이 23만6천t으로 평년보다 2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배추 비축량을 확대하고, 수급 불안 시 시장에 방출하는 등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다. 2025.06.15. 서울=뉴시스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이 평년의 4분의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철 ‘금(金) 배추’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6월호’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은 23만6000t으로 추산됐다. 평년보다 24.5% 감소한 규모로, 올 여름 배추 생산량이 평년의 4분의 3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다만 여름 배추 공급난을 겪었던 지난해보다는 6.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올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이 341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8.8%, 23.9% 줄어든 면적이다. 보고서는 “연작 피해, 선충 발생으로 인한 휴경, 기온 상승 등으로 재배 면적이 감소할 것”이라며 “정식기(작물을 밭에 심는 시기) 배추 시세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면 가격은 오르게 된다. 고온의 날씨가 지속된 데다 가뭄까지 겹치며 여름 배추 생육이 부진했던 탓에 지난해 배추 소매 가격은 전년의 두 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여름철 배추 공급량 감소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3000t의 배추를 비축해 수급 불안기와 추석 성수기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기상 재해나 병해충 피해 등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예비묘 250만 주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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