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자선 티셔츠 프로젝트 ‘PEACE FOR ALL(모두를 위한 평화)’의 새로운 4종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라인업에는 배우 야쿠쇼 코지(Koji Yakusho),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Ichiro Suzuki),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Akamai Technologies),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토 카시와(Kashiwa Sato) 등 4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디자인을 무상 제공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동참했고 해당 티셔츠의 판매 수익 전액은 국제 인도주의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한다.
유니클로의 ‘피스포올(PEACE FOR ALL·모두를 위한 평화)’ 프로젝트는 2022년 시작된 글로벌 자선 캠페인이다. 세계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협업해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세이브더칠드런, 플랜 인터내셔널 등 세 곳의 국제기구가 기부금 수혜처로 지정돼 있으며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티셔츠 1벌당 판매금의 20%에 해당하는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유니클로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으로 피스포올 프로젝트는 누적 660만 장의 티셔츠를 판매했고 약 185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총 46명의 글로벌 파트너가 참여해 각자의 방식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티셔츠 가운데 스즈키 이치로가 디자인한 제품은 ‘좋아하는 일을 향해 문을 두드리는 설렘’을 주제로 한다. 한 사람이 문 앞에 선 장면을 그려 넣었으며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문을 열어보세요. 그 너머에는 틀림없이 멋진 세계가 펼쳐져 있을 겁니다”라는 그의 코멘트가 함께 전해졌다.
야쿠쇼 코지는 영화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 속 장면과 대사를 모티브로 티셔츠를 디자인했다. 영화에서 주인공 히라야마는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이지”라는 말을 가출한 조카에게 건네며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야쿠쇼는 “미래도 과거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면 마음속 상처는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약 25년 전 인터넷 초창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컴퓨터 본체의 플라스틱 외장 색을 떠올리게 하는 베이지 컬러와 가슴의 하트 아이콘은 인터넷의 연결성과 포용성을 상징한다. 티셔츠 뒷면에는 실제 오픈소스 프로그램 코드가 인쇄돼 있으며 이는 인터넷 기반의 공공 기술 생태계를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토 카시와는 ‘PEACE FOR ALL’이라는 문구를 반복적으로 배치해 평화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직설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을 통해 평화에 대한 강한 열망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티셔츠는 20일부터 전국 유니클로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유니클로 피스포올 프로젝트에는 지금까지 무라카미 하루키, 로저 페더러, 안도 다다오, 카우스(KAWS), 피너츠, 키스 해링, 파블로 피카소 등 문화, 예술, 스포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해왔다. 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시각화하며 자선 캠페인에 동참했다.
유니클로 측은 “티셔츠 한 장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앞으로도 피스포올 프로젝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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