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뷰티… 송도컨벤시아, 지역과 산업 잇는 플랫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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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일러스트코리아 160개사 참가… 3일간 관람객 1만2193명 방문
하반기에 낚시-뷰티 박람회 등 연 10여개 자체 브랜드 전시회
인천 ‘전시산업’ 성장 가능성 커

경찰청과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치안산업 육성의 기반마련과 시민 참관객의 치안 인식 제고를 위해 개최되고 있다. 사진은 국제치안산업대전 내부 전경. 인천관광공사 제공
경찰청과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치안산업 육성의 기반마련과 시민 참관객의 치안 인식 제고를 위해 개최되고 있다. 사진은 국제치안산업대전 내부 전경.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 유일 일러스트 전시회 ‘인천일러스트코리아’ 성황

2025 인천일러스트코리아.
2025 인천일러스트코리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 최초로 개최된 ‘2025 인천일러스트코리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장은 오전 10시부터 붐비기 시작했고 총 160개 참가사와 275개 부스로 구성된 전시장에는 ‘구냥이’ ‘식식인더하우스’ 등 인기 작가들의 굿즈(캐릭터 브랜드 상품)를 사기 위한 관람객들이 가득했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개인 작가들뿐 아니라 인천유나이티드FC, 부평구문화재단 등 지역 대표 기관들도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인천다운’ 콘텐츠를 홍보하고 관람객들과 활발히 소통했다. 현장에서는 일러스트 제품과 아트워크를 구매하려는 관람객의 줄이 끊이지 않았으며 일부 인기 부스 앞에는 포토존을 활용한 체험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3일간 총 1만2193명이 다녀간 인천일러스트코리아에서는 인기 작가들의 디자인과 함께 사진을 찍는 ‘네컷프레임 콘테스트’와 같은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인천에 대한 기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딜라이트 메모리, 더 인천’ 공모전에는 작가와 시민 70여 명이 참여했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일러스트 체험, 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행사장은 문화 콘텐츠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한 자체 전시회 인천일러스트코리아는 단순한 문화 행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인천이 가진 산업적, 문화적 자원을 전시산업이라는 틀 안에 담아내며 지역 콘텐츠의 경쟁력을 시장에서 입증해 보였기 때문이다.

지역 산업·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사 자체 전시회 개최

인천은 현재 전시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꼽힌다. 인천시 유일의 대형 전문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는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 인프라, 고급 호텔과 쇼핑몰, 비즈니스 시설이 집약된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 덕분에 송도컨벤시아에서는 매년 다양한 산업 및 문화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다.

다양한 전시회 중에도 인천관광공사는 연간 직접 10여 개의 자체 브랜드 전시회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자체 전시회들을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 산업과 주민의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이자 지속적인 육성 대상으로 인식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목적은 분명하다. 지역의 산업 기반을 성장시키고 참가 기업에는 실질적인 국내외 판로 개척의 기회를, 도시에는 고부가가치를 지닌 마이스(MICE) 방문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이처럼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인천관광공사의 전시 사업은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도 전략 산업과 밀접한 전시회들이 송도컨벤시아에서 줄줄이 개최될 예정이다.

하반기 송도컨벤시아에서 만날 수 있는 공사 자체 전시회

뷰티&헬스케어쇼.
뷰티&헬스케어쇼.
오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는 ‘인천낚시박람회’가 열린다. 낚시와 보트, 캠핑 등 레저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이 박람회는 지난해 기준 2만2000명 이상의 참관객을 기록하며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B2C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이어 8월 28일부터는 ‘뷰티&헬스케어쇼’가 개최된다. 화장품, 이너뷰티, 원료·포장 등 K-뷰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이 전시회는 인천이 뷰티 산업 수출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9월에는 환경과 에너지 분야의 산업을 조망하는 ‘그린에너텍’이 열린다. 인천환경공단 등 관련 기관이 협력하는 이번 전시는 그린에너지, 수처리 기술, 친환경 플라스틱 등 ESG 관련 산업이 총출동하는 자리다. 마지막으로 10월 22일부터는 ‘국제치안산업대전’이 개최된다. 경찰청과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는 첨단 치안 장비부터 보안 시스템, 교통안전 장비까지 치안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국내 유일의 치안 전문 박람회로 지난 회에는 205개사가 참여해 800여 개 부스가 운영되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인천형 MICE 생태계를 위한 도전과 비전

자체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는 인천관광공사 백현 사장은 “전시회를 통해 기업의 수출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전략 산업을 기반으로 한 전시회들을 적극 개발하고 육성해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관광과 전시산업을 연계한 복합 MICE 생태계를 통해 인천을 동북아 최고의 전시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지역에 정착시키고 콘텐츠와 지역 경제, 관광을 잇는 플랫폼으로서의 전시회를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자체 기획 전시들은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도시와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반기에 개최될 다양한 전시회는 그 가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인천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 인천 송도컨벤시아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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