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율 2년째 하락 ‘역성장’
영업익 줄고 부채율 3년째 늘어
“중장기적 체질 개선 필요” 지적
지난해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건설업에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지표가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공사비 상승에 차입금 의존도도 높아져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2024년 건설업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024년 건설업 매출액 증가율은 ―3.22%로 전년(4.76%) 대비 7.9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은 성장성 지표로 2022년부터 2년 연속 하락해 결국 역성장한 것이다.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은 3.00%로 전년(7.99%) 대비 4.99%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내렸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3.02%로 2023년 3.03%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감소 폭은 작았지만 2021년부터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을 비롯해 모든 산업에서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건설업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반면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오르고 있다. 건설업 부채비율은 2023년 115.80%에서 2024년 117.95%로 2.15%포인트 오르며 3년 연속 상승했다.
건설업 자본 효율성은 제조업 대비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동일한 자산 100원을 투입할 때 제조업은 80원을, 건설업은 77원을 매출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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