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4명, 작년 의료용 마약류 처방…ADHD 치료제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4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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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은 지난해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2020년 1748만 명에서 지난해 2001만 명으로 14% 증가했다. 총 처방량은 19억 2663만 개로, 환자 1인당 96개 꼴이었다.

처방된 약물 대부분은 수면내시경에 주로 사용되는 마취제 프로포폴(56.6%)과 최면 진정제 미다졸람(38.2%)이었다. 효능군별로는 항불안제(47.8%), 최면 진정제(16.2%), 항뇌전증제(12.8%), 식욕억제제(11.4%) 순으로 처방량이 많았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40~60대 비율이 59.5%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50대(20.8%), 60대(19.7%), 40대(19.1%) 순으로 많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이하 처방 환자 수는 많이 증가하지 않았지만 처방량이 5년 전에 비해 약 1.9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최근 10대 이하의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ADHD 치료제 처방량은 2020년 3771만 개에서 지난해 9020만 개로 급증했다. 반면 식욕억제제와 펜타닐 처방량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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